김문수 "여당 누구도 박근혜와 눈 맞추기 어려워"

나원식 기자I 2012.06.22 10:22:02
▲ 김문수 경기지사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나 다른 누구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눈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과) 눈을 맞추고 경쟁하고 싶은데 통 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의 대변인 격으로 불리는 이정현 최고위원이 "(비박주자들은) 남자답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닌) 살아 있는 박 전 위원장과 눈을 맞추고 경쟁하라"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성 발언이다.

그는 이에 대해 "정말 눈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당대표가 이 지경이면 뭐가 되겠냐"고 비판했다. 또 "아주 베일 속에 계시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선, 박 전 위원장 측에서 현행 경선룰을 끝까지 주장할 경우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 대선 출마 자체를 안 하겠다는 의미냐는 물음에 "판단을 더 해 봐야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의 대리인 격인 신지호 전 의원이 주장했던 `비박 3인(김 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제가 제안한 것이 아니고 신 전 의원이 방송에 나가서 제안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번 한 적이 있나 보다"며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문제가 조금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이면 과연 경선다운 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또 국민적인 관심과 그 자체가 가져올 성과, 이런 면에서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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