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유럽지역의 최대 제약사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가 미국 항체신약 개발업체 젠자임을 187억달러(22조원)에 인수 추진하면서 비슷한 사업을 전개하는 이수앱지스(086890)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는 최근 1주당 최대 70달러, 총 187억 달러에 미국 젠자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이사회 결의로 통과시켰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젠자임이 사노피의 인수제안을 거부하고 1주당 인수가격을 73~74달러로 높여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의약품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바이오의약품시장 조기 선점을 위해 연간 4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젠자임 인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젠자임 인수의 유력 후보로는 사노피-아벤티스와 영국의 글락소미스클라인(GSK), 미국 존슨앤존슨 등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 젠자임 주가는 급등했다.
젠자임은 고셔병 치료제 등 희귀질환 치료제 분야에 독보적 기업이다. 젠자임의 고셔병 치료제(제품명 세레자임)는 2006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8년에는 12억달러 규모로 매출이 확대됐다. 지난해 젠자임은 공장시설 오염에 따른 생산중단 여파로 7억9000만달러 매출에 머물렀으나 일시적 현상에 불과했다.
증권가에선 젠자임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젠자임 경쟁제품을 개발하는 이수앱지스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작년 고셔병 치료제 바이오제네릭(ISU302)의 임상 3상 시험 승인을 받아 상용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ISU302) 라이선스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수앱지스를 젠자임 대체 투자로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항체신약의 미국 FDA 임상신청을 준비중에 있으며 이와 관련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