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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결제도입 검토..`옥션+G마켓` 견제용?

임일곤 기자I 2009.06.11 10:11:11

NHN "지식쇼핑에 결제시스템 도입 검토중"
쇼핑몰 강화..거대사업자 견제 차원인 듯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가 카페에 이어 지식쇼핑에도 결제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식쇼핑 내 입점 업체수를 늘려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 `옥션+G마켓`이라는 거대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네이버의 사업 전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NHN(035420)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식쇼핑에 입점한 중소 쇼핑몰을 대상으로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식쇼핑에 입주해 있는 중소 쇼핑몰 업체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NHN 측은 "지식쇼핑에는 옥션, G마켓은 물론 영세 쇼핑몰도 입점하는 공간"이라며 "결제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소 기업들 제품도 이용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식쇼핑에 중소쇼핑몰들이 활성화되면 네이버 입장에선 입점 수익이 늘고 이용자와 쇼핑몰들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옥션과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사업에 진출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픈마켓과 지식쇼핑은 사업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는 것.

NHN 측은 "오픈마켓은 쇼핑몰업체가 공급자 자격으로 들어와 물품을 전부 납품하면 결제와 배송 등 나머지를 책임지는 방식"이라며 "반면 지식쇼핑은 이용자와 입점사들의 매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네이버는 일부 카페에 `에스크로제`라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페 이용자들끼리 매매를 돕기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였다. 이번에는 지식쇼핑에까지 결제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 `포털, 카페에 결제서비스 도입..쇼핑몰 되나?(2009.03.27)` 기사참고

이같은 움직임은 옥션과 G마켓 결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쇼핑몰 시장에 독점적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온라인광고 중심의 전자상거래 포털로 발전, 결국 네이버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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