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립소록도병원의 의료시설과 주거시설이 대폭 개선된다. 또, 민간기업이 소록도에 한센인들을 위한 `희망마을`도 조성하는 등 한센인들의 의료와 복지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는 국립소록도병원 병사(한센인 주거시설)와 병원을 신축하는 등 의료시설과 복지시설을 현대화해 한센인에 대한 진료서비스를 대폭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사업 1차 연도 마지막 해인 올해에는 지난 2007년도부터 35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한센인 재활치료병동이 준공됐다.
복지부는 추가로 40억원을 투입해 병사 4개동(33㎡형 53세대)과 노인전문병동(38병상), 치료본관(110병상)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또, 내년부터는 3년간 추가 예산을 확보해 한센인을 위한 각종 생활시설과 편의시설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전재희 장관은 소록도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센인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마음이 아프다"며 "올해부터 소록도병원과 관련 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재희 장관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건축해 기증하는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사업비 6.6억원, 50㎡형 8세대) 준공식에 참석했다. 전 장관은 남상태 사장 등에게 장관표창을 수여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 희망마을`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러브하우스봉사단`이 사회공헌할동의 일환으로 소록도 한센인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한 생활시설이다.
이 회사는 추가로 7세대를 신축할 계획이며, 기존의 한센인 생활시설 3개동(24세대)를 리모델링하는 등 부대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과거 소록도에서 한센병 치료를 받았던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질병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 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너무나 기쁘다"며, "희망마을 준공이 한센인들을 위한 복지사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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