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데일리가 신세계(004170)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등 국내 대형마트 `빅3`의 올 1분기 매출을 16개 시도 권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마트는 국내 113개 점포를 운영중인 유통 거인답게 수요층이 높은 서울, 경기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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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수도권·PK 등 10개 지역서 압도적 1위
이마트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세 곳 모두를 싹쓸이하며 대형마트 부동의 1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대구·경북, 광주·전남북, 강원·제주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2~3위인 홈플러스·롯데마트와의 격차는 적게는 100억원에서 많게는 4000억원 가까이 났으며, 특히 핵심 상권인 서울·경기에선 2위인 홈플러스와의 격차가 최대 4000억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전·충청과 부산·경남지역에서 열세를 보인 건 `옥에 티`로 꼽힌다. 16개 시도 중 울산과 충북은 유일하게 3사 중 꼴찌를 차지했는가 하면, 부산·경남에선 라이벌 홈플러스에 모두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대전·충남지역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경남과 충청 등 일부지역은 출점한 점포수가 경쟁사보다 적거나 점포 면적이 다소 열세에 있기 때문"이라며, "가장 늦게 상권에 진입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부산·경남서 이마트 꺾어..5곳서 1위
홈플러스는 부산·울산·경남·대전·충북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간신히 업계 2위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도권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 이마트에 확연히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행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 라이벌 이마트를 꺾은 점은 눈길을 끌만한 대목이다. 더구나 세 지역에서 이마트와의 매장 수가 차이가 많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 정서가 상대적으로 업계 1위 이마트보다는 홈플러스에 가깝다는 분석도 가능하게 한다.
또 대전·충북지역에서도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최하위를 차지한 광주·충남·전북·제주 등 제외한 나머지 7개 지역에선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공정위의 향후 결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홈에버 인수에 따른 매장 수 증가로 늦어도 올 4분기 이후부터는 경합 중인 일부(전남북·인천·대구)지역에서 이마트와의 격차를 좁히거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충남서 간신히 1위..5개 지역서 2위 차지
업계 1·2위 틈바구니 안에 낀 롯데마트는 매장 수 차이의 한계를 들어내며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충남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 전국 10개 시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지역도 울산·광주·충북·전북·제주 등 5곳에 불과해 지역별로도 선두업체와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장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조차 홈플러스에 뒤진 것으로 나타나 `유통명가`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선두권 진입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지역별 판세 조사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올 1분기 매출실적 자료를 기초로 했으며, 각각의 지역별 매출은 비공개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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