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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산공장 노조, 주말 특근 거부

김종수 기자I 2008.04.11 10:32:09

아산공장 노조 "사측, 노동강도 높이려한다"며 특근 거부
울산1공장 노조 "월 2회 특근 보장하라"며 작업 거부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이어 아산공장 노사도 특근 거부로 갈등을 빚고 있다.

11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이 회사 아산공장 노조는 이달 주말특근이 4회로 예정돼 있지만 작업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노사협의회시 회사측은 특근시 잉여인력을 제외한 필수인원만 배치하고 현장의 기초질서를 확립하는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노조측은 지난해 아산공장이 사상최대의 생산을 달성한데는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공이 컸는데, 회사측에서 이에따른 성과배분 보다는 노동강도를 높이려고만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한달간 하루 600대씩, 총 24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의 경우 올해 1분기에도 베스트셀링 카에 오르는 등 현대차의 '효자상품'이어서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비해 현대차 울산1공장 노조는 기존처럼 주야 10시간씩 근무와 휴일특근 월 2회를 보장하라며 지난 3일 오후 4~5시, 4일 오전 5~6시 2시간 동안 작업을 거부했다.

아산공장 노조의 경우 1회 특근시 20만원대의 수당을 포기한 채 예정되어 있는 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반면 울산공장 노조는 휴일 특근을 보장하라며 작업을 거부한 것이다.

이와함께 울산3공장 노조는 회사측이 노사간 합의한 신차 생산물량을 다른 공장에 넘기는데 반발해 지난 5~6일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이에따라 아반떼 HD와 i30 등 15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에서 공장 간 생산물량 불균형과 이에 따른 임금격차 문제를 풀기 위해 '물량조정 노사공동위원회' 상견레를 가졌다.
 
노조측은 "지금의 물량문제는 사측이 단기적인 안일주의로 일관해서 발생된 것"이라며 "사측은 중장기적인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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