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는 기초자산인 개별주식 또는 주가지수에 상응하는 수익추구 및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춘 구조화 상품이다. 원금보존 추구여부, 옵션종류, 투자기간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상품 구조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4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펀드시장 총설정액 대비 파생상품의 비중은 7.4%로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지수하락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면서 ELF 설정액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 3월까지 설정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ELF 12%, 주식형 15%를 기록하고 있으며 재투자를 제외할 경우 주식형펀드의 증가율은 6%대로 파악된다. 최근 4년간 ELF 설정액 및 펀드수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연간 설정액 증가 규모는 2조원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ELF 설정액 및 펀드수 증가규모가 이미 각각 1조6000억원, 371개 수준이며, 유입 기간을 감안할 예년에 비해 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ELF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LF 구조 유형에는 크게 원금보존추구형과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나뉜다. 원금보존추구형은 채권투자에 따른 이자수익으로 원금보장이 실현되도록 자금의 일정 부분은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일부분은 사전에 약정된 수익구조를 낼 수 있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최근엔 하락변동성 장세가 나타나면서 주가 및 지수가 일정범위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기간에 따라 높은 수익 지급 및 조기상환이 가능한 스텝다운(Step Down)형 상품 설정액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해외주식, 커머디티, 이자율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연계한 상품도 많아진 모습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연구원은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제한된 리스크로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ELF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 펀드 가입시에는 기초자산의 종류, 조기상환, 만기상환 조건, 수익률, 원금보존 여부 등 상품의 세부 구조에 대해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ELF는 펀드 중도환매시 환매수수료가 발생하고, 모집방식의 단위형 상품이므로 동일 펀드에 추가 납입이 불가능하다. 또한 조건부로 원금 보장을 하기 때문에 상환 조건 달성 여부에 따라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일반 주식형펀드와 달리 과세가 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