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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구기자] 배우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 입양한 지 1년6개월여 된 딸 예은(3) 양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올 해 9살 된 아들 정민 군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귀여운 자녀일 뿐이다.
차인표는 11일 제2회 입양의 날을 맞아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특별한 일도 아닌데 뭘 인터뷰를 하느냐. 예은이를 입양했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는 예은 양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났다.
“예은이가 이제 막 걸어 다니기 시작하며 ‘엄마’, ‘아빠’라고 말을 하니 집안 분위기가 훨씬 더 밝고 행복해져요. 아기를 보면 웃게 되잖아요. 너무 귀여워요.”
차인표는 아내와 함께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입양 하면 떠오르는 연예인’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별 다른 생각은 없다”며 “다만 직업이 배우인 만큼 연기가 중요하고 한 집안의 가장, 아버지로서 아들, 딸과 사랑을 주고받으며 행복하면 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이어 “입양은 각각의 가정에서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될 일”이라며 “굳이 ‘입양의 날’을 만들어 행사를 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담담하게 차인표의 말과 달리 이들 부부가 사회에 미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예은양을 '가슴으로 낳은 자식'으로 받아들이면서 더욱 행복해진 모습을 보고 혈연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관에서 벗어나 입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 입양에 대해 물어보고 아이들을 새로 식구로 받아들인 집이 두 곳이나 있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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