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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빌리는 것도 재테크

조선일보 기자I 2005.08.17 10:02:53
[조선일보 제공] 돈을 잘 빌리는 것도 중요한 ‘재(財)테크’다. 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대출의 종류와 범위, 혜택 등이 다양해지고 있어 선택을 잘하면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에 더 많은 금액을 빌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돈이 필요한 목적과 대출 규모, 기간 등을 분석해 딱 알맞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사정이 급할수록 금리와 대출상환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충고한다.
 

■처음으로 내집 살때
서민이 25.7평 이하 살때 1억까지
처음으로 집을 구입할 때는 정부가 운용하는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주택구입(중도금) 자금 대출을 이용해볼 만하다. 취급 금융회사는 국민·우리은행과 농협 등 3곳이다. 연 소득 3000만원 이하의 서민에게 지원되는 상품으로 전세자금과 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살 때 받는 매입(중도금) 자금 지원은 한도액이 1억원으로, 대출 기간을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대출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나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연간 1000만원 한도)도 있다. 장기로 대출한다면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주택공사 모기지론(문의 1688-8114)도 고려해 볼 만하다. 1년 거치 포함해 10·15·20년처럼 장기간에 걸쳐 상환한다.
 

■소액 급전 필요할 때


직장인은 마이너스 통장대출 편리
통장에 대출한도를 정해두고 찾아 쓰도록 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들이 소액 급전이 필요할 때 유리하다. 대출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어 결제 과정이 편리하다는 것은 장점이다. 또 매일매일 사용한 대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계산한다. 오늘 쓴 뒤 내일 다시 통장에 자금을 넣어두면, 사용한 하루치에 대해서만 이자를 문다. 이자는 고객의 신용등급별로 차등 적용되므로 각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마이너스대출은 이자가 연 9~14%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자가 소폭 내렸다.
 

■등록금을 마련할 때
내달 3일까지 정부 대출 신청받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갚아 나가는 조건으로 학자금을 빌릴 수 있는 정부의 학자금 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대출 이자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방식에서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되면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이자는 증가하지만 대신 대출 대상과 금액, 기간은 대폭 늘어나게 된다. 학자금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대출 사이트(www.studentloan.go.kr 혹은 전화 02-3703-3787)에 접속해서 본인 인증(공인인증서 발급)을 거친 뒤 대출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이어 대출 관련 증빙서류를 재학 중인 대학의 담당부서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금리는 연 6.95%(인터넷 대출약정 기준)로 결정됐다. 저소득층 이공계 대학생 2만명에게는 무이자 혜택과 기타 저소득층 1만5000명에게는 2%의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1차 대출 신청기간은 이미 끝났지만 기회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차 대출신청을 받는다.
 

■영세업자 돈 궁할때
中企 공제기금 적립금 10배까지 빌려
영세 상공인이나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02-2124-3114)의 공제기금을 이용해 볼 만하다. 공제기금은 매월 일정액(10만~200만원)을 부금으로 붓다가 납부 6개월 이후부터 적립금의 최대 10배까지 무담보·무보증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원금 보장은 물론,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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