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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익환수제, 18평 임대 5만4천가구 공급

이진철 기자I 2004.06.10 09:54:25

서울 송파 1만1천여가구 가장 많아
서민 강남입성 수월.. 청약저축통장 인기예상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의 일환으로 재건축 사업시 늘어나는 용적률의 일정비율을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할 경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재건축사업으로 인해 18평 기준으로 최소 5만400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안전진단을 통과한 주요 재건축단지 111개를 대상으로 현재 추진중인 용적률을 감안해 앞으로 의무적으로 건설해야 할 임대아파트 물량을 추산한 결과 18평(60㎡) 기준으로 ▲서울 3만4467가구 ▲경기 1만4751가구 ▲인천 4876가구 등 5만4094가구에 달 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재 수도권에 있는 총 임대아파트(24만1184가구)의 22%에 달하는 것이며, 최근 5년간 수도권에 공급된 임대아파트(13만1140가구) 물량의 41%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단지들이 1만1177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돼 가장 예상 공급물량이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동구가 9183가구로 재건축에 따른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6839가구, 5127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단일 단지별로는 현재 82.5%의 용적률인 가락시영 아파트가 249%의 용적률을 추진함에 따라 18평 임대아파트 약 2761가구를 양산해 낼 것으로 예상돼 가장 규모가 컸다. 그 다음으로는 잠실시영 아파트가 280%의 높은 용적률을 추진함에 따라 2589가구에 달하는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권에서는 재건축아파트들이 총 1만4751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원이 4186가구로 예상 공급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광명 2539가구 ▲의왕 1874가구 ▲과천 1591가구 등의 순으로 임대아파트 물량이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단지별로는 용적률 269%로 재건축을 추진중인 매탄주공 2단지가 1391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천천주공(84.15%→279%) 역시 1231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건립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순철 스피드뱅크 팀장은 "정부의 이번 조치가 실현될 경우 재건축이 몰려있는 강남권에 임대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져 서민들의 강남 입성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라며 "임대아파트에 청약 할 수 있는 청약저축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7일 부동산공개념검토위원회 회의에서 과밀억제 지역내의 재건축추진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으로 인해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아파트로 짓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재건축단지에 대해서는 용적률 증가분의 10%에 해당하는 일반분양용 아파트를 임대아파트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하는 하는 개발이익환수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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