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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화웨이가 고성능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앞서 지난달 29일 신제품 스마트폰인 ‘메이트60’을 공개했다. 해당 스마트폰에는 최신 기술인 7㎚ 반도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가 뚫린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화웨이가 신제품을 발표했을 당시 미국 경제·무역을 담당하는 러몬도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던 시기여서 그를 곤혹스럽게 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러몬도 장관 방중 때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활했다”며 “미국 탄압이 실패한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데럴 이사 공화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화훼이 5G 휴대폰이 출시되면서 당신(러몬도 장관)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화웨이의 스마트폰 발표에 “속상했다(upset)”면서도 화웨이의 양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이 우리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는 능력을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이 화웨이 휴대폰과 중국의 SMIC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7㎚ 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에 SMIC가 상무부로부터 공급 승인을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러몬도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회사(SMIC)가 미국 수출 통제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나타날 때마다 상무부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