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기아 시작점 재조명
Kia360 브랜드 체험공간서 헤리티지 전시
역대 출시 모델 영상 등 기아 여정 전해
“이동을 통해 사람을 연결시키는 본질 추구”
[이데일리 박민 기자] 과거 1970년대를 주름잡던
기아(000270)의 승용 세단 ‘브리사’와 서민들의 생필품을 실어 날랐던 삼륜차 ‘T-600’이 복원됐다. 이번 복원은 지난 1944년 경성정공으로 시작해 1952년 기아산업, 1990년 기아자동차에 이어 2021년 현재의 기아 사명을 달기까지 대한민국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며 발전시켜 온 기아의 고유 헤리티지(옛 유산)를 선보이기 위해서 마련됐다.
|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송강호가 몰던 ‘브리샤’ 택시(사진=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 T-600 복원모델 (사진=기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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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달 2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서울 압구정에 있는 브랜드 체험 공간 Kia360에서 ‘T-600’과 ‘브리사’ 복원 차량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최초로 자전거를 제작한 것은 물론 삼륜차와 트럭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만들어왔으며, 오늘날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기아 ‘T-600’, ‘브리사’ 복원 모델.(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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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을 브랜드의 본질로 삼고 있는 기아는 ‘Movement with People’을 콘셉트로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마련했다. 기아의 움직임(Movement)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고객(People)과 함께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전기차 및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움직임의 여정을 이어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 기아 ‘T-600’, ‘브리사’ 복원 모델 앞 기아 대표 모델들의 이미지가 연출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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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간에는 기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된 삼륜 자동차 ‘T-600’, 기아 최초의 후륜구동 승용차 ‘브리사’ 등 기아의 역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두 헤리티지 차량과 함께 올해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전시된다.
기아 관계자는 “연구소에 보관돼 있던 T-600과 브리사를 활용, 두 차량의 과거 사진과 출시 카탈로그 등을 참고해 내·외장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T-600은 1969년 일본 동양공업(현 마쓰다)과 기술 협력을 통해 생산한 삼륜차이다. 차체가 작고 가벼워 좁은 골목길이나 산동네에서 연탄, 쌀 배달 등에 활용됐으며, 세 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삼발이’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T-600은 기아가 자전거 생산에서 나아가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모델로, 국내 자동차 산업사에서 역사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 기아 ‘T-600’ 복원 모델.(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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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출시된 승용차 브리사는 마쓰다 플랫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나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출시 2년 만인 1976년에 약 90%의 국산화율을 달성한 모델이다.
브리사는 과거 석유 파동 당시 우수한 경제성을 토대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은 송강호 배우가 운행한 택시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 기아 ‘브리사’ 복원 모델.(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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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아 헤리티지를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여러 디지털 콘텐츠도 마련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고객들의 일상 속 기아의 다양한 순간을 담은 이미지가 상영되며, 스포티지, K5, EV9 등 역대 기아 대표 모델들을 연결해 만든 영상도 연출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향후 기아는 ‘더 나은 움직임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Aspire to Create a Better Movement)’라는 헤리티지 콘셉트 하에 대담한(Bold), 풍요롭게 하는(Enriching), 진취적인(Progressive) 움직임이라는 헤리티지 키워드를 고객 및 임직원들과 소통해 갈 계획이다.
대담한 움직임(Bold Movement)은 K3, K5, K7 등 진일보한 디자인의 K시리즈로 ‘디자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EV6 및 EV9을 출시하는 등 ‘기존의 틀을 깨며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기아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풍요롭게 하는 움직임(Enriching Movement)는 봉고, 카니발과 같은 RV로 국내 레저 문화를 만들고, 충전 속도와 주행 성능 면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등 ‘고객의 삶을 다채롭고 풍요롭게 만드는 기아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진취적인 움직임(Progressive Movement)는 IMF 외환위기 위기에도 오늘날 글로벌 대표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남은 물론, 전동화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PBV 전기차 전용 공장 구축에 나서는 등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잠재력을 가진 기아의 움직임’을 뜻한다.
기아 관계자는 “79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고객과 함께해 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헤리티지 전시를 준비했다”라며, “기아의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헤리티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