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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은 연일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외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악용될 수 있다며 자국 첨단 장비 및 기술의 대중 수출을 막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 통제를 실시하고,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판 챗GPT를 개발한 인스퍼그룹(낭조정보)까지 중국 IT 기업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시 주석이 언급한 ‘전략적 위험’ 역시 경제부터 안보까지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의 견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적 이익’은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대만 문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한 회의에서 “미국이 이끄는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봉쇄 및 억압으로 중국의 발전에 전례없는 심각한 도전을 초래했다”면서 이례적으로 직접 미국을 언급하며 날선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7.2% 늘린 1조5500억위안(약 293조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증가폭인 7.1%를 소폭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