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장연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시간과 장소를 변경해 기습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이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하차 후 다시 승차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이를 제지했다. 서교공 측은 전장연에 소음 행위 중단과 함께 퇴거를 요구했다. 이 같은 조치에 불응하면 열차 탑승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이형숙 전장연 대표와 회원들은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 장애인도 시민이다”고 외치며 반발했다.
앞서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난 2일 오전 9시 13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열차 탑승을 시도했다가 승차를 저지당한 바 있다. 휠체어로 출입문을 막았던 방식 대신 5분 안에 열차에 탑승하는 방식을 시도했지만, 서교공 직원들과 경찰 기동대가 현장 스크린도어 앞에 가로막으며 이들의 승차는 제지당했다.
이에 전장연은 탑승을 저지하는 서교공, 경찰과 온종일 대치했다. 전장연은 대치 13시간 만인 오후 10시께 자진 해산했다. 시위의 여파로 삼각지역에서는 지하철 13대가 무정차 통과했다.
서교공은 전장연을 상대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총 82차례의 지하철 내 시위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서교공 관계자는 “불법행위에 대한 증거자료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