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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는 “브릭스는 미국이 이끄는 G7과 나토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미국과 서방은 소그룹을 형성해 벽을 쌓고 계층적 진영을 구축하지만 신흥·개도국은 진정한 다자주의와 개방, 포용적 실천, 협력과 상생 성과를 적극 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장국인 중국은 22∼24일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 5개국(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18개국(인도네시아·태국·아르헨티나·이란 등)을 한데 불러모아 세력을 과시했다. 특히 브릭스 정상들은 23일 회의 후 ‘베이징 선언’을 발표했는데 여기엔 ‘개발(development)’이 89번, ‘협력(cooperation)’이 무려 105번 언급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이끄는 세계질서에 맞서 ‘경제 발전’을 내세워 개도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이번 회의에서 드러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의에서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경제 성장을 이끌어가야 하는 미국과 서방국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G7 정상회의를 앞둔 미국과 서방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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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트코는 과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는 중국이 “적극적이고 협조적인 글로벌 플레이어”로 전세계 각국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큰 공헌을 했지만 “이제는 공개적으로 G7과는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G7 정상회담에서는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 유럽의 에너지 위기 등이 주요 논의 사안이 될 전망이다.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은 G7과 나토가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하고 있으며, 굶주림과 빈곤과의 싸움에서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러시아의 제국주의에 맞서 연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