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불출마와 차기 대선 직행을 선언했다가 지난 연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방향을 튼 안 대표의 정치적 승부수가 어느 정도 적중한 느낌이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없는 여야 3자 가상대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차범위 이내 접전 속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안 대표는 연말연초 발표된 시사저널·조원씨앤아이 및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여야 후보군 전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여권 유력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에서 앞섰다.
31일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26~27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안 대표는 박영선 장관과의 가상대결(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42.1% vs 36.8%로, 5.3%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단일화가 없는 3자 구도에서는 2위로 내려앉았다. 박 장관이 35.5%로 선두를 달렸고 이어 안 대표(26.0%)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19.4%)의 순이었다. 아울러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조사에서도 28.5%를 얻어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대표(11.7%), 오세훈 전 서울시장(11.6%) 등 국민의힘 소속 출마 가능 후보들을 여유있게 눌렀다.
1일 발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서울시장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결과도 비슷했다. 안 대표는 여야 후보군 전체조사는 물론 여야 가상대결에서 1위를 달렸다. 특히 보수진영 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25.8%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우선 여야 서울시장 후보군 13명 조사에서 안 대표는 24.2%를 얻었다. 이어 박 장관은 17.5%, 나 전 의원은 14.5%로 각각 나타났다. 이밖에 박주민 민주당 의원 5.8%, 우상호 민주당 의원 4.8%, 조은희 서초구청장 4.4%,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3.1%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여야 후보간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이었지만 안 대표가 우위를 보였다. 안 대표는 박 장관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44.6%를 얻어 38.4%에 그친 박 장관을 눌렀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없는 3자 가상대결에서는 박 장관이 1위를 기록했다. 박 장관 31.3%, 안 대표 29.4%, 나 전 의원 19.2%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