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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편한 동거’ 美자동차 3사 CEO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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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17.01.24 08:40:35

미국 내 일자리 확대 방안 논의…FCA 디젤 게이트 해결책 나오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이전부터 불편한 관계를 맺어 온 미국 자동차 3사 최고경영자(CEO)를 한 자리에서 만난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CEO와 조찬 모임을 하고 미국 내 고용 확대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하루 앞선 23일 “어떻게 하면 자동차 산업이 미국 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트럼프가 미 대통령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업 경영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날 조찬 역시 비슷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는 당선 이전부터 미국 자동차 회사가 공장을 멕시코 등 해외로 옮기는 데 대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압박에 못 이긴 포드는 결국 이달 초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의 멕시코 공장 신설 투자 계획을 취소하고 기존 미국 미시건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GM 역시 올 들어 미국 내 공장 투자를 앞서 계획했던 29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더 늘리고 일부 부품 공장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비슷한 시기 미 중서부공장 개·보수를 통해 2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트럭 브랜드 램 공장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데 역시 10억 달러를 투입한다.

북미 자동차 ‘빅3’ CEO가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건 2011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시 판매하는 전체 자동차 평균 연비를 2025년까지 갤런당 54.5마일(약 23.1㎞/ℓ)까지 높여 달라고 요청했었다.

자동차 회사는 표면상으론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속내는 불편하다. 이번 미국 추가 투자와 멕시코 사업 축소 결정도 트럼프 때문이 아니라 ‘사업적’ 결정이었다고 말해 왔다. 메리 바라 GM CEO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자문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마크 필즈 포드 CEO는 후 “트럼프가 선출되지 않았더라도 포드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미 경제 발전을 위해 정책과 세금, 규제, 무역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 환경보호국(EPA)로부터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을 지적받은 FCA로선 기대감도 있다. 트럼프가 친환경 정책을 폐기하고 전통적인 에너지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FCA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이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왼쪽)가 이달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7 북미국제오토쇼’을 찾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 바이든(오른쪽) 부통령과 이야기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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