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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 만들고, 매장 새로 꾸미고`..대형마트는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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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용 기자I 2015.11.22 11:03:39

이마트, 정용진 주도로 제조영역으로 보폭 활발히 넓혀
롯데마트도 김종인 취임 후 매장 공간 진화 시도
현재 마트 모습으로는 미래 없어.."생존 위한 몸부림"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 이마트는 양질의 제품을 직접 만드는 등 제조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물건을 무조건 싸게 파는 것을 최대 미덕으로 삼았던 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양질의 제품을 직접 만드는 등 제조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고, 롯데마트는 판매 공간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의 시간을 책임지는 쇼핑 공간으로 매장을 진화시켜려 노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제작한 노브랜드 감자칩이 출시 5개월 만에 200만개 이상 팔려나가며 제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이는 지난해 이마트에서 판매한 ‘갑자칩의 대명사’ 프링글스 전체 판매량의 4배가 넘는 수치다. 가격은 기존 고가 감자칩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식감이 전혀 뒤지지 않는 점이 높은 인기의 비결이다.

이마트는 관계자는 “노브랜드 감자칩은 말레이시아의 스넥 제조 대표 회사인 마미사(KILANG MAKANAN MAMEE)와 손을 잡고 개발한 제품”이라며 “처음에 감자칩 개발에 난색을 보이던 마미사도 감자칩의 성공에 놀라 현재 추가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판매자가 아닌 개발자로서의 이마트의 변신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이마트의 총체적 변신을 주문하며 상품개발자로서의 이마트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는 이제 상품개발 주식회사로서 거듭나야 한다”며 “10원이 싸다고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찾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매장 자체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형마트 매장이 단순히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러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오는 장소로 끝나서는 안 되고 소비자들이 여가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변화의 핵심이다.

롯데마트의 변화는 올해 1월 취임한 김종인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매장 혁신 슬로건으로 ‘이지&슬로우(EASY&SLOW)’를 내걸고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으로서의 대형마트 역할을 부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혁신안을 발표하며 “롯데마트의 매장은 고객이 필요에 의해서 찾아오는 매장이 아닌 고객들에게 우리가 새로운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매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김 대표의 혁신안에 따라 기존 100여개 점포를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혁신안 이후 오픈한 수원 광교점 등은 쇼핑 동선을 넓히고 판매공간은 줄인 제 3세대 할인점의 모습으로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를 슬로건으로 ‘생활을 제안’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패션잡화 편집숍 ‘잇 스트리트’를 열었다.(사진=롯데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현재 대형마트의 모습으로서는 미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영업규제가 심화되는 데다 유통 권력의 무게 중심이 모바일 등 이커머스 쪽으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워졌다. 2013년 이후 본격화된 대형마트 업계의 성장 둔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신규 출점도 어려운데 경기 침체로 대형마트 업계의 성장성은 나날이 둔화되고 있다”며 “기존 대형마트들이 제품도 직접 제조하고, 매장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생존을 위한 당연한 변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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