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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국내 최초 美 초경질원유 구입"..수익성 개선되나

성문재 기자I 2014.07.26 12:02:38

"중동산보다 배럴당 수달러 저렴"
美 원유 수출 해금 이후 첫 구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GS칼텍스가 미국 초경질원유 ‘콘덴세이트’를 국내 최초로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 40년간 금지했던 원유 수출을 지난달 말 허용한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이 콘덴세이트를 구매했으며 GS칼텍스가 일본 무역회사 미쓰이상사를 통해 콘덴세이트를 공급받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쓰이상사는 최근 미국 에너지 업체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로부터 콘덴세이트 40만배럴을 구매해 이 가운데 30만배럴을 일본 정유사 코스모오일에, 나머지를 GS칼텍스에 공급하기로 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가공을 거치면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가 되는 나프타와 등유·경유 등 잔사 유분 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들여오는 콘덴세이트는 중동산보다 다소 저렴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콘덴세이트 수입 물량의 90% 이상을 중동지역에서 조달해 왔다.

다만 이번 수입 물량이 석유화학산업 전체로 볼 때 미미한 데다 미국의 콘덴세이트 수출 정책과 규모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 만큼 당장의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GS칼텍스 측은 미국 콘덴세이트 도입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GS칼텍스는 하루 77만5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고 있는 한국 2위 정유업체로 미국 2위 석유회사 셰브론과 한국 GS에너지의 50:50 합작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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