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컨소시엄은 각각 기존 로또 사업의 운영경험과 정보기술(IT) 노하우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3기 통합복권 사업권의 향배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는 3기 통합 복권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 접수를 오는 13일 마감한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12월2일부터 2018년 12월1일까지 5년간 온라인복권과 전자복권, 인쇄복권을 통합해 관리 운영한다. 이에 따라 3기 통합 복권 수탁 사업자는 기존 온라인 및 인쇄복권 사업자 보다 더 많은 수수료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3조원 규모의 복권 시장을 차지하려는 경쟁은 2기 로또복권 사업자인 나눔로또 컨소시엄과 현 인쇄·전자복권 운영사업자인 한국연합복권 컨소시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3기 복권 수탁 사업자 선전이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선정되자 온라인 복권과 인쇄복권을 운영했던 컨소시엄이 자웅을 겨루게 된 것이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유진기업(023410), 농협, 대우정보시스템, 윈디플랜, 인트라롯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맞서는 연합복권 컨소시엄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등 8개 공공기관에 LG CNS, 오이지소프트, 위테크시스템,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다.
|
나눔로또 관계자는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2기 온라인복권의 안정적 운영과 국산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도해온 다양하고 전문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합복권 측은 2기 로또 사업 시 정보시스템 구축을 맡았던 LG CNS의 IT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연합복권 관계자는 “연합복권측의 인쇄전자 복권에 대한 운영 노하우와 LG CNS의 로또 IT 운영 시스템 노하우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복권 사업을 운영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 나눔로또는 지난해 복권 판매액의 평균 2%를 수수료 수입으로 거둬 매출 462억원, 순이익 29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5년간 꾸준히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브랜드 홍보효과이에 해외 복권 사업 진출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복권 사업은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복권 총 판매액은 3조1859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증가하는 등 복권 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복권 사업이 한방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소위 황금알을 낳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또 안정적인 매출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놓치기는 아까운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