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D램 제품(DDR3 2Gb 256M×8 1333㎒)의 이달 상반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03달러보다 7.77% 오른 1.11달러를 기록했다.
▲DDR3 2Gb D램 가격 추이(출처=D램익스체인지) |
이같은 D램 가격 회복세는 엘피다의 파산보호신청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 PC 출하량이 전달보다 10%가량 줄었지만 공급 조절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가격이 올랐다"며 "특히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나머지 모바일 D램 업체에 수요가 몰리면서 PC용 D램의 물량이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텔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다음달과 6월에도 D램 물량 조정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PC용 D램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CD 가격도 상승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대표 제품인 풀HD TV용 40~42인치 LCD 패널의 이달 하반기 가격은 21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11개월 만에 반등해 208달러를 기록했던 것에서 2달러 더 오른 것이다.
지난 2010년 1월 340달러였던 가격은 지난해 5월 한 번 올랐던 것을 제외하고 2년여 동안 줄곧 내리막이었다.
발광다이오드(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도 이달 초 269달러에서 2달러 오른 271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284달러를 기록하며 2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46인치 풀HD TV용 LCD 패널 가격도 285달러로 두 번 연속 올랐다.
LCD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오는 7월 영국 런던올림픽에 대한 TV 제조업체의 재고 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수요가 늘어나는 올림픽을 앞두고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TV 제조업체들이 LCD 패널 재고를 넉넉히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PDP TV 수요가 줄면서 LCD TV 대체수요가 증가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LCD 패널 가격 상승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만 패널업체의 신제품 수율이 낮고, 중국 패널업체들의 품질에 문제가 있어 TV 패널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현재 한국 업체는 90% 이상, 대만 업체는 80% 안팎으로 가동률이 높은 상태여서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패널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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