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4·11 총선에서 투표율이 55%가 넘으면 민주통합당이, 50% 이하이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17대 같은 경우에 투표율이 60% 정도였는데 열린우리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를 했고, 반대로 18대 같은 경우에는 투표율이 46%였는데 한나라당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교수는 "투표율이 낮으면 젊은층이 투표에 참여를 많이 안 했기 때문에 연령이 많은 측에서 지지한 후보나 당이 이긴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반대로 젊은층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게 되면 결국 젊은층의 의사가 선거에 많이 반영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50%는 넘을 것이라고 보고 중반에서 60% 사이로 가지 않겠나, 이렇게 본다"고 덧붙였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주통합당 박선숙 사무총장은 `한 60%는 돼야만 야권이 안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며 "지난번 몇 번의 선거를 보게 되면 어떤 때는 60% 넘었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50%, 40%밖에 안 됐을 때도 있다. 이번 선거는 과거보다는 조금 더 결집되는 현상이 보인다, 이렇게 봤을 때 한 59% 정도 그 수준 아닐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 갑)의 막막 논란 및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부산 사하 갑)의 논문 표절 의혹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목 교수는 "두 문제를 동시에 놓고 같은 잣대로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무래도 둘을 놓고 같은 잣대로 비교해본다면 `막말 파문`이 조금 더 영향을 주지 않겠나고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저는 생각보다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본다"며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의 경우에는 세대별로 다른 판단을 하는 것 같은데 연세가 많은 분들은 `아니, 어떻게 그런 말을` 라고 해서 굉장히 분노하지만,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에 어떤 영화배우가 영화 속에서 아주 나쁜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서 그것을 영화 밖에서 판단을 해야 하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 후보가)공인으로서 한 행위도 아니고 공인이 돼서 한 행동도 아니기 때문에 후보의 자격이 박탈돼야 한다, 내지는 그것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막판 변수에 대해 목 교수는 "여야 마찬가지로 투표율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결국 이기는 방법 중에 `네거티브 아니냐` 그래서 앞으로 이틀 사이에 폭로 비슷한 네거티브를 상당히 극렬하게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중요한 것은 `표가 일찍부터 결집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양당이 다 이전투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참여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처럼 되는 가능성도 있다. 이제는 좀 포지티브로 내가 왜 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지, 이것을 좀 일깨워 주는 전략들을 양당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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