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무선 네트워크 전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기술인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2배 빨라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6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CC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CCC는 무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지국의 신호처리부 가운데 무선신호처리부를 분리해 서비스 지역에 설치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해 무선 인터넷 전송속도가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KT는 이 기술을 도입, 기지국 부하 비율을 약 50% 감소시켰으며, 통화 중 끊김 현상도 70%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통화품질 불만도 60% 이상 줄었다.
최근 KT는 최근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3916회 3G 데이터 속도 테스트 결과 3752회 경쟁사 대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이터 속도 테스트는 속도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로 실시했다.
이외에도 KT는 CCC 장비 성능과 망 구조 개선으로 전력소모를 67% 줄여, 자동차 약 3000대가 생산하는 연 1만톤 수준의 이산화탄소 감소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KT는 CCC기술을 서울 지역에 90% 이상 구축했고, 연말까지 서울 전역뿐 아니라 수원과 성남, 부천 등 수도권 21개 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오는 11월 상용화하는 4G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에도 CCC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4G LTE에서 CCC는 기지국의 디지털신호처리부를 가상화해 셀 그룹 단위의 무선자원을 관리하고, 셀 간 간섭을 최소화해 처리용량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즉 기지국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적용, 네트워크 부하에 따라 디지털신호처리부 자원을 유연하게 할당하고 증설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 네트워크부문장 김성만 부사장은 "KT는 무선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CCC를 구현, 무선 네트워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추후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되고 고객이 만족하는 네트워크 통화품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