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초여름엔 물과 친해볼까

조선일보 기자I 2009.06.16 12:00:00

짜릿한 급류타기에 최적 날씨 취향 따라 고르는 ''탕''도 제격 삼림욕·온천·수영을 한곳에서

[조선일보 제공]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아슬아슬한 민소매 차림도 낯설지 않은 계절이다. 그러나 해변을 찾기엔 아직은 조금 부담스럽고, 가족과 함께 등산이나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기엔 한낮의 태양이 강렬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기 전인 요즘 워터파크는 성수기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안전하게 별다른 준비 없이 가족과 함께 다녀 올 만한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워터파크를 모았다.

◆워터파크계 최강자 '캐리비안 베이'

작년 150만명의 입장객이 다녀간 캐리비안 베이는 경기 남부뿐 아니라 전국 워터파크계의 '최강자'다. 지난달 23일 이미 실외시설을 전부 개장한 캐리비안 베이를 제대로 만끽하려면 작년 문을 연 '와일드 리버'를 눈여겨보자.

산악지대를 테마로 급류가 흐르는 산속 계곡과 지형지물을 놀이시설화한 '와일드 리버'엔 아찔한 탈 것들이 가득하다.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와일드 블라스터는 '워터 롤러코스터'로 불릴 만큼 다양한 DIY형 코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5층 빌딩 높이인 19m 높이에서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타워 래프트'와 부메랑처럼 슬라이드 위를 왔다갔다하는 '타워 부메랑고' 역시 아찔함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시설이다.

조금만 서두른다면 성수기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19일까지 성인 4만원·아동 3만원이며,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는 성인 5만5000원·아동 4만3000원이다. 다음달 11일부터 8월 23일까지는 '골드시즌'으로 성인 6만5000원·아동 5만원으로 입장료가 연중 가장 비싸다. ☎(031)320-5000

▲ 조금만 서두르면 성수기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캐리비안 베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9일까지 성인 4만원·아동 3만원이다./에버랜드 제공

◆내 입맛대로 '탕'에 들어갈 수 있는 '스파그린랜드'

광주시 퇴촌 스파그린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에 다 돌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테마탕'이다. '버블탕', '스노우아일랜드', '폭포 노천탕', '정원족탕', '맛있는 탕', '허브탕' 등 62개의 테마탕이 준비돼 있다.

'버블탕'은 다양한 기능의 물안마 치료시설이다. 대체의학 수(水)치료 개념으로 설계돼 총 120여 개의 분사구에서 물줄기가 나온다. '폭포 노천탕'은 1000t의 자연석으로 꾸며져 있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다양한 조경수가 주변 자연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숲 속에서 스파를 즐기는 것처럼 꾸며 놓았다.

'스노우 아일랜드'는 아이들을 위한 실외 물놀이시설. 하얀 눈 언덕 위에서 내려오는 18m의 워터슬라이드를 비롯, 암벽·보물선 탈출 등 다양한 물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스파그린랜드 인근엔 허브 농장 '허브아일랜드'와 향기교육 체험장 '생활의 향기'가 있어 작은 화분을 구입할 수 있으며, 아로마초와 아로마비누 만들기도 배워볼 수 있다. 또 공연장에서는 저글링쇼와 마술 공연을 매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비수기 요금으로 주중 성인 2만5000원·아동 1만8000원, 주말 성인 2만9000원·아동 2만1000원이다. ☎(031)760-5700

▲ 광주시 퇴촌 스파그린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62개의 다양한 ‘테마탕’이다. ‘버블탕’, ‘스노우아일랜드’, ‘ 폭포 노천탕’, ‘ 정원족탕’, ‘맛있는 탕’등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스파그린랜드 제공
 
◆삼림욕·수영·온천, 1석3조의 이천 테르메덴

삼림욕과 수영, 온천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이천 테르메덴으로 가자. 실내 바데풀에 위치한 지름 30m 원형풀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온천은 물론 수영까지 즐길 수 있다. 바데풀 중간엔 큰 물줄기가 흐르고 있어 그곳에서 놀다 보면 마사지 받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헤어케처 시스템'을 도입, 수영모자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내 바데풀과 실외 온천풀이 연결돼 있어 물놀이를 즐기다가 밖으로 나올 필요 없이 바로 온천풀로 갈 수 있다. 야외 이벤트탕에서는 제철과일 매실을 사용한 매실탕을 선보이고 있다. 야외 매실탕은 매실의 원액을 입욕제로 사용, 매실 마사지, 매실음료 시음도 함께한다.

테르메덴에서 차로 20여분쯤 떨어진 한택식물원에선 9000여종의 희귀식물과 수목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며 다양한 생태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다음달 17일까지 선보이는 '한택식물원 스파패키지'를 통해 최대 20% 할인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중 성인 2만1000원·아동 1만4500원, 주말 성인 2만4500원, 아동 1만7000원으로 테르메덴 홈페이지(www.termeden.com)에서 사전 예약 받는다. ☎(031)645-2000

▲ 이천 테르메덴에서는 삼림욕과 수영,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테르메덴 제공


▶ 관련기사 ◀
☞전통의 멋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예천 금당실 마을
☞초록의 수목원, 회색빛 가슴에 초록물이 스며든다
☞''어둠의 전설'' 조차 푸. 르. 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