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건전한 소비태도나 소비자권리찾기 등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능력`을 종합 평가한 소비자역량지수가 100점 만점에 60.8점 수준으로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소비자교육센터에 의뢰, 우리나라 소비자 역량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소비자역량이란 합리적 거래나 재무관리, 소비자 권리행사, 윤리적 소비를 위해 소비자가 갖춰야 할 지식, 바람직한 소비생활 실천태도 등을 종합한 수치다. 이번에 국내 처음으로 116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측정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실시됐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평가항목 중 `실천역량`에서는 65.56점을 받았지만, `지식역량`에선 상대적으로 낮은 54.39점을 받았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거래나 재무관리, 소비자로서의 권리행사 방법 등에 관한 지식이나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함을 뜻한다.
집단별로는 20대 사회초년생과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농업종사자의 소비자역량이 60점 미만으로 낮게 나왔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20대 사회초년생은 사회생활과 지식이 부족해 신용카드를 마구 사용할 우려가 있고, 사기성 다단계판매 등의 피해를 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년층은 건강기능식품 허위 과장광고에 취약했다. 또 피해를 당한 다음에도 자신의 권리를 구제받기 위한 대처를 제대로 못할 개연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