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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사 실적)②영업익-GS건설 2천억 돌파

윤도진 기자I 2007.08.03 10:49:52

대우-GS-삼성-대림-현대-현산 순
GS·삼성·대림 해외실적 덕 ''웃고''
현대·현산 국내영업 부진 탓 ''울고''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상반기 영업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GS건설(006360)이 상반기에만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사업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2분기에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1750억원보다 21%나 증가한 211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대우건설·삼성·대림산업 '희색', 현대건설·현대산업 '우울'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작년 6.8%에서 올해 8.1%로 올랐다. 토목 및 해외 플랜트 부문의 호조와 'Cost Innovation'(비용혁신)의 가시화가 영업이익 증대로 이어졌다는 것이 GS건설 측 설명이다. GS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4687억원으로 잡고 있다.

대우건설(047040)은 올 상반기 28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도 9.6%를 기록해 업계 수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연간 10.98%의 이익률보다는 1.4%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이다.

매출총이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 4266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44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 사업이익은 3357억원, 당기순이익은 24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0%, 9.3% 감소했다.

삼성물산(000830)(상사 제외)은 1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 및 해외공사에서의 이익률 개선에 따른 것.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8%에서 6.5%로 0.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상사를 포함해서는 지분법평가이익으로 696억원이 개선되고, 유통사업 매각으로 1519억원의 중단사업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총 33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대림산업(000210)은 올 상반기에 1584억원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69.1% 늘어난 것이다.

이란 사우스파 6·7·8공구 등지에서 발생한 영업 손실이 일부 해소되고 청주 강서, 인천 검단 아파트 사업과 해외사업장에서의 원가율 절감이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림산업의 원가율은 84.0%로 지난해보다 1.7%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작년 5.9%에서 8.6%로 늘었다.

반면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익이 1545억원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23.2%가 급감했다. 새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해외부문의 원가율 상승도 수익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7%에서 올 상반기 6.2%로 낮아졌다. 현대건설 측은 다만 "1분기 614억원에서 2분기 931억원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이익에서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없이 국내 주택시장 부문에만 치중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은 대형사들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올 초 김포 장기동에 보유하고 있던 대규모 사업부지가 공공기관에 수용되며 271억원 가량의 손실이 생겼다.

이를 포함한 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6%나 급감했고, 순이익도 96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8%가 줄었다.

이창근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건설회사들의 중동수주가 150억 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 규모가 되고 있다"며 "건설경기도 지난해 2분기 저점을 통과,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대형사들의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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