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의 주택가격 전망이 엉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이낙연 의원은 17일 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주택도시연구원이 매년 발표하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전망치가 실제와 크게 다르다"며 "이같은 엉터리 통계를 믿고 행동한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택도시연구원은 작년 서울 집값이 2.5%-3.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9.4% 올랐으며 올해도 1.0%-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9월까지 9.3% 올랐다.
서울 전셋값 역시 작년 전망치는 4.0%-4.5% 하락한다는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6.8% 상승했다. 올해(9월까지 6.3%상승)도 3.0%-5.0% 오른다는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 의원은 "주택도시연구원의 엉터리 전망치로 인해 이를 반영하는 정부 정책도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주공이 건교부의 눈치를 봐서 일부러 전망치를 낮추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공은 "주택가격 전망은 예측 당시의 거시경제 여건이나 주택수급 상황, 정부정책을 감안해서 한다"며 "정부정책이나 거시경제 여건이 변할 경우 실제 집값은 전망치와 달라질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