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문주용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23일, 24일 이틀에 걸쳐 충남 대덕의「LG화학 기술연구원」과 안양의「LG 제1 연구단지」에서 개최된「연구개발현황 보고회」에 참석, 양대 주력사업인 화학과 전자 부문의 R&D 현황과 과제를 직접 챙긴다고 LG그룹이 23일 밝혔다.
구회장은 LG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러한 어려움도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좋은 성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LG의 미래는 연구개발 성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먼저 LG는 차세대 승부사업과 주력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내년 화학과 전자 부문 R&D투자에만 2조1,000여억원을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화학부문, 내년 R&D에 올해보다 23% 증가한 2,700억원 투자
화학부문 R&D에는 올해 대비 23% 늘어난 2,7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이 중 90%에 가까운 2,400억원을 2차전지, 디스플레이소재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 및 생명과학, 그리고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고기능 산업재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우선「LG화학」은 경쟁우위에 있는 기존사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미래 신사업을 발굴해 2010년까지 매출액의 60% 이상을 1등사업 제품으로 달성한다는 기본전략을 확정지었다.
특히 95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본격적인 사업 궤도 진입에 성공한 정보 전자소재 분야에만 회사 전체 R&D투자의 50% 이상을 투자해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의 본격적 확장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분야 중 2차전지 사업의 경우 소형 리튬이온전지ㆍ폴리머전지 및 중대형 폴리머전지 개발에 주력해 2005년까지「글로벌 Top3」에 진입하는 한편, 특히 중대형 전지 분야에서는 축적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글로벌 리더」가 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환경ㆍ바이오ㆍ광전자 등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별도의 연구조직을 내년초 출범시키기로 했다.
LG생명과학이 추진하고 있는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600억원 이상의 R&D투자를 통해 신약후보 물질의 발굴과 조기 상품화, 신규 유전공학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스위스‘BP(BioPartners)社’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1회 투여로도 효능이 탁월한 인간성장 호르몬을 비롯해, B형간염 치료제의 상품화와 신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의 FDA 승인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항응혈제와 비만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R&D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전자부문, 내년 R&D에 올해보다 23% 증가한 1조8,500억원 투자
올해보다 23% 증가한 전자부문 R&D 투자의 경우 총 투자액 1조8,500억원중 75%인 1조 4,000억원을 ▲ 디지털TV, PDP/LCD/ 유기EL 등 디스플레이, 3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등「승부사업」과 ▲ 디지털 어플라이언스,光스토리지, 디지털AV 등「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해 신제품 개발 및
차기시장을 리드해 갈 수 있는 선행기술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TV」사업의 경우 미국의 디지털TV 수신기 내장 의무화 조치에 따른 본격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원천기술의 우위를 바탕으로 제품 리더십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고급형 제품에 역량을 집중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동시에 시장의 저변확대를 위한 보급형 제품도 다양화 해 오는 2006년「디지털TV」시장의「글로벌 Top」을 달성키로 했다.
「PDP」사업은 지역별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중국ㆍ일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LCD」는 현재 세계1위인 ‘모니터용LCD’의 경우 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높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TV용 LCD’는 와이드형 LCD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PDP」와
「LCD」모두 2005년「글로벌 Top」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유기EL」의 경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의 획기적인 제고를 통해 2006년 모바일 부문에서「글로벌 Top3」를, 그리고 2010년까지는 다양한 제품분야에서「글로벌Top」을 달성하고,「이동통신 단말기」는 무선 인터넷, m-커머스, 게임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한 ‘3세대
단말기’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차세대 승부사업과 주력사업 분야에서 2,000여명의 R&D인력 추가확보
한편 LG는 내년의 불투명한 경기여건 속에서도 차세대 승부사업 및 주력사업 분야의 R&D인력 확보를 강화키로 했다.
「화학부문」의 경우 내년 생명과학ㆍ신소재 분야 등에서 250여명의 R&D인력을,「전자부문」도 전기전자공학ㆍ정보통신 분야 등을 중심으로 1,700여명의 R&D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전체 R&D인력 규모를 각각 15% 이상 늘리는 등 내년 총 2,000여명의 R&D 인력을 늘려 차세대 승부사
업 및 주력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