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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대표가 처음 사업 아이템을 발견한 계기는 아내의 출산과 수유였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출산 이후 달라진 아내의 가슴 사이즈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측정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연 대표는 “밑가슴과 윗가슴 둘레를 재는 방식은 들숨과 날숨에 따라서도 반 컵에서 한 컵까지 차이가 날 수 있었다”며 “같은 사이즈라고 적혀 있어도 브랜드별 제품을 겹쳐보면 크기가 제각각이었다”고 말했다.
신체 변화에 비해 사이즈 측정과 제품 규격은 정교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은 이후 의료 영역으로 확장됐다. 다이어트나 임신·출산보다 신체 변화 폭이 더 큰 미용성형과 유방 재건수술 이후에는 더욱 정확한 사이즈와 압박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안티그래비티의 주력 제품인 ‘닥터브레스트’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술 후 회복용 브라다. 기존 압박 브라가 주로 출혈이나 부종을 줄이기 위한 압박에 초점을 맞췄다면, 닥터브레스트는 수술 이후 달라지는 가슴의 부피와 보형물·지방이식 위치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연 대표는 “재건수술이나 부분절개 이후 보형물이나 지방, 재생의료 부자재 등을 사용하면 회복 과정에서 가슴 부피가 계속 달라질 수 있다”며 “항암치료 과정에서 조직이 위축되는 경우도 있어 그 변화에 맞게 제품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형물이 수술 뒤 일정 기간 움직인 상태에서 피막이 형성되면 비대칭으로 굳을 수 있다”며 “가슴의 뿌리와 봉오리 부분을 함께 지지해 보형물과 지방이 안정적인 위치에 자리 잡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착용 편의성도 강조했다. 기존 수술 후 압박 제품은 의료용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외출할 때 일반 브라를 한 번 더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닥터브레스트는 일상생활에서 바로 착용할 수 있도록 외형과 착용감을 개선했다.
그는 “회복기간은 통상 3~6개월인데 모든 환자가 그 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멈출 수는 없다”며 “기존 제품에 비해 외출이 편하고 심미성이 높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지나치게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제품은 원단의 장력과 체형을 고려해 혈류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압력을 주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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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대표는 “300㏄를 넣었다고 해서 단순히 몇 컵이 커진다고 말할 수 없다”며 “흉곽 크기와 기존 가슴 부피 등을 함께 고려해야 수술 후 적절한 제품 크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사이즈 매칭에는 키와 몸무게, 밑가슴둘레, 윗가슴둘레, 보형물 용량 등 5가지 정보를 활용한다. 수술 직후 직접 측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토대로 예상 가슴 크기와 적정 회복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연 대표는 “수술 기술과 의료기기 수준은 이미 상당히 평준화됐지만 회복 과정은 상대적으로 체계화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병원도 수술만이 아니라 환자의 회복 과정까지 함께 관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3~5년 뒤에는 수술시장 뿐 아니라 회복관리 시장에서도 임상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표준을 제시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며 “지금까지 비대칭적으로 발전해온 수술과 회복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안티그래비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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