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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로 이어지는 인재 통로…대만 반도체 힘은 산학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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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6.08 06:00:06

[반도체 강국 대만을 가다]④
양상다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과장 인터뷰
"매년 졸업생 상당수 TSMC·미디어텍으로 입사"
"인재 확보, 정부 정책보다는 기업 역할 더 커"

[신주(대만)=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TSMC와 같은 기업들은 산업계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를 제시할 수 있고, 대학에 있는 학생과 연구자들은 기초 연구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 기업과 학교의 협력을 통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양상다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과장은 3일(현지시간) 대만 신주 국립칭화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양상다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과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신주 국립칭화대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국립칭화대는 대만 최대 이공계 대학 중 하나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를 포함해 대만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 수백여곳이 모여 있는 산업 클러스터인 신주과학단지에서 차를 타고 10여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이같은 지리적 위치 때문에 기업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립칭화대와 TSMC는 반도체 관련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합동연구센터도 두고 있다.

양 교수는 “국립칭화대 전기·전자공학 관련 석사 과정에서는 매년 약 800명 규모의 인력이 배출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졸업 후 TSMC와 미디어텍 등 대만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800여명 중 약 20%가 TSMC로, 또 다른 20%가 미디어텍으로 입사한다고 한다. 대학에서 길러진 인재가 곧바로 산업 현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기업의 수요가 다시 교육과 연구 과정에 반영되는 구조다.

기업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보다는 기업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학생 수는 해마다 줄고 있어 큰 인재 격차가 생기고 있다”며 “기업들이 직접 나서 이같은 문제 해결에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양상다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과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신주 국립칭화대에서 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그는 그러면서 TSMC가 후원하는 여름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양 교수는 “올해 여름 TSMC가 칭화대에서 여름 프로그램을 후원한다”며 “(반도체와 직접 연관된) 전기공학이 아니라 과학기술 전공 학생들을 위한 전기공학 관련 과목을 개설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비전기공학 전공 학생들도 전기공학에 관한 전문성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기·전자공학 전공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다른 이공계 전공자까지 반도체 인력 풀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대학과 기업은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기업 엔지니어들은 빡빡한 일정 때문에 창의적 시도를 할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반면 학교에서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학생과 연구자들이 기초 연구, 시제품 기술,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상다 교수는…

△1975년생 △대만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사 △미국 퍼듀대 전기·컴퓨터공학과 박사 △대만 국립칭화대 전기공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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