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천억 돌파 비결은 전문성 기반의 일류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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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기자I 2026.01.08 05:40:01

[만났습니다] ②강석훈 율촌 대표변호사 신년인터뷰
지난해 사상 최초 매출 4천억 돌파…2018년부터 지속 성장
단독대표체제 전환 후 ‘젊은 율촌’으로 세대교체 박차
“글로벌 산업 격동…전문센터 통한 유기적 대응 주효”
올해 AI 활용 원년…“단순 자문 넘어 종합파트너 될 것"

[이데일리 백주아 남궁민관 기자] “우리보다 앞서 가던 법무법인(로펌)들도 매출 3000억원대에서 수년간 정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정체 없는 성장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외형에 집착하기 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일류 서비스’ 제공이었습니다.”

지난해 초 강석훈(63·사법연수원 19기) 대표변호사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후 혁신에 나선 법무법인 율촌의 판단은 주효했다. 2018년 연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10%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김앤장의 뒤를 이어 2위 로펌군을 명확히 한 결과다.

강석훈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사진=김태형 기자)
강 대표는 지난해 율촌의 4000억원대 매출 돌파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은 따로 떼어놓기 어렵다”며 “변호사라는 전문가 집단 자원으로 법률 서비스를 하는 로펌이 ‘서로를 믿으며 자율적으로 일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게 우선 과제였다”고 성과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표 단독체제 아래 ‘경영체제 개편’과 ‘그룹 대표진의 세대교체’ 혁신에 가장 공을 들인 배경도 이 때문이다.

율촌은 지난해 초 강 대표 단독대표를 선임하고 손도일(60·25기)·염용표(54·28기) 변호사 등 2명의 경영담당대표 체제를 갖췄다. 송무, 기업법무 및 금융, 조세, 공정거래, IP 및 테크 융합, 부동산건설, 노동 등 7개 프랙티스그룹(PG)에 ‘그룹대표’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1970년대생 대표들을 대거 선임하며 ‘젊은 율촌’으로의 세대교체도 본격 단행했다. 이를 통해 각 그룹에 더 큰 권한과 자율성이 부여되면서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 대표는 각 산업 분야 전문변호사들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전문센터 도입에도 속도를 냈다. 법률서비스 시장 뿐만 아니라 산업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산업 전문성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법률 서비스’가 로펌 경쟁력이 핵심이라는 판단에서다.

강 대표는 “경영권분쟁·기업승계 자문센터, 기술수출입통제대응센터, 기업지배구조센터, 노란봉투법대응센터, 방산우주항공전략센터, 통합보안센터, 디지털자산센터 등 7개 전문 센터를 출범시켰다”며 “산업 전문성을 더욱 고도화하고 기업들이 직면하는 신기술·규제·글로벌 위협에 선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시대적 기술 흐름에 발맞춰 법률 서비스의 고도화에 공을 들인 것도 조직개편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해 업무와 데이터를 하나로 연계해 관리하는 ‘렉시(LeXY) 시스템’을 전사적으로 도입·안착시키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 로펌 최초 법률 특화 폐쇄형 내부 AI 시스템 ‘아이율’(AiYul)을 지난달 말 공개했다.

강 대표는 “AI의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이라며 “특히 법률 서비스처럼 방대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다뤄야 하는 영역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어 “인적 자원이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를 도입하는 방향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를 아이율 본격 활용 원년으로 삼겠다는 강 대표는 이를 무기로 ‘산업 중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강 대표는 “세계적인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각국의 규제 위협이 일상화하고 있다”며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와 산업별 전문센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방산 등과 같은 신성장 분야의 법률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법률 자문 뿐만 아니라 산업과 기술, 정책에 대한 통합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실행 전략까지 제시하는 ‘종합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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