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로봇 특허출원, LG전자 1위·삼성전자 8위…韓 기업 주도

김범준 기자I 2025.01.05 14:01:11

특허청, 韓·美·中·日·EU 10년간 특허출원 자료 발표
2012년 20건→2021년 1260건…연평균 58.5% 급증
국적별 中 3313건 최다…韓 1367건 2위로 '맹추격'
출윈인 韓 LG전자·日 화낙·中 화남사범대·美 구글 순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으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LG전자(066570)가 전 세계 관련 기업·기관·대학 중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도 8위에 오르며 AI 로봇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5일 특허청이 발표한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최근 10년간(2012~2021년) AI 기술 적용 로봇 관련 특허출원 자료에 따르면, 출원량이 2012년 20건에서 2021년 1260건으로 63배 급증했다. 9년간 연평균 증가율 58.5%씩 성장한 규모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3313건(6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1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등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59.7%로 AI 로봇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고, 한국이 53.4%로 맹추격 중이다.

주요 출원인별로는 한국 기업 LG전자가 1038건(18.8%)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일본 로봇기업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학 83건(1.5%), 미국 빅테크 구글 71건(1.3%), 중국과학원 66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기록했다.

특히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을 중심으로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로봇 및 AI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관련 연구·개발(R&D)을 본격 시작하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특허 출원이 응용분야 제어기술 분야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되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은 특허 출원이 적은 만큼, 외부환경·상호작용 기술과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서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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