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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기정통부는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9월 26일, 국가AI위원회)에서 발표된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추진 주체와 입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센터는 향후 사업자 공모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건립을 통해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정부가 우리나라 산업 및 연구계의 AI 연산 인프라를 2030년까지 현재 수준의 15배로 확대하기 위해 신설하는 것이다. 현재 대구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가 이 사업에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관 합작투자를 바탕으로 최대 2조 원이 투입돼 광주 AI 집적단지보다 훨씬 큰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 수성 알파시티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이 약 1조396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대구시는 연말까지 약 250여 개 디지털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수성 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전라남도는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K클라우드 사업 1단계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2단계에서 실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신설이 시기상조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구 갑 지역구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인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AI 컴퓨팅 센터 신설의 명분을 지역 균형 발전으로 내세우겠지만,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클러스터에서 기술 집적화를 목적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다가오는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