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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넘은 노교수도 ‘불안’…“반년 기다린 환자 수술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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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24.02.19 09:25:29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MBC라디오 인터뷰
"환자나 보호자, 간호사 모두가 불안…폭풍전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19일 주요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임박한 상황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대로 현장 상황이 매우 어수선하고, 입원 환자나 보호자, 간호사를 비롯한 병원 직원 모두가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서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 거부에 따른 파장을 모두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고, 폭풍전야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부터 세브란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 필두로 일단 의료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오늘까지 전공의들이 모두 사직서 제출하고 내일 아침 6시부터 의료현장을 떠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정말 폭풍 전야”라며 “(수술이 연기된 환자뿐만 아니라)입원 환자들도 언제 나가라고 할지 모르니 말하기 어려운 정도의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전공의들이 하는 업무들이 진료 교수를 보조해 입원 환자들을 치료하고 관리하고 주치의들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전공의들이 다 나가면 당분간은 진료 교수들이 그 업무를 대체하겠지만 공백이 장기화하면 진료 교수들도 그 대체 업무를 다 할 수가 없다”며 “그러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입원 환자들의 불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빅5’ 소속의 한 노교수와의 통화 내용를 소개하며 의사들의 불안감도 만연하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60세 정도 넘으신 노교수인데, 이 사태를 굉장히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나한테) 전화가 와서 너무 우려스럽다고 했다”며 “본인 수술 환자들이 6개월을 기다렸는데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을 떠난다고 해서 수술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고, 굉장히 마음이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부위원장은 “그동안 의사단체들의 강력한 반발과 집단진료 거부 때문에 정부가 무릎을 꿇은, 승리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집단적으로 1만 4000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더라도 정부도 두 손 두 발 다 들 거다. 그래서 사직서가 철회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단체행동의 일환으로 사직서를 낸 거지 정말로 병원을 떠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고, 정부는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선처할 거다라고 하는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 병원 이탈로 환자 생명이 위태롭게 되거나 치료나 이런 것에 대단히 문제가 생긴다라고 하면 환자단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불특정 전공의 다수를 상대로 고발장 접수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가 먼저 대화를 하자고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정말로 목숨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최선의 역할을 다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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