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日오염수 '제2 광우병 사태' 의도…과학적 검증할 것"

경계영 기자I 2023.06.07 09:10:42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
윤재옥 "野 과학적 근거 무시하고 국민 기만"
성일종 "방류 찬성 않지만 검증 결과 반대 명분 없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제2 광우병 사태’를 만들겠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하며 과학적 검증을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확대회의에서 “야당은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고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당장 광우병에 걸리고 다 죽는다고 했던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생선과 해산물을 먹으면 위험해지고 소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어딨는가”라고 반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 원내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라는 분도 오염수 방류가 대한민국에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근거 없이 반복해 최대 어민단체인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며 “근거 없는 선동에 정부는 수쪽짜리 반박 자료를 발표했다. 한 문장의 괴담 선동은 물 마시는 것보다 쉽지만 이를 반박하려면 수많은 검증 증거 필요하다는 것을 악용한 선동 정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과 정부는 괴담과 선동이 아닌 과학 검증이라는 힘든 길을 가기로 했다. 그것이 국민을 위해선 더 올바른 길이기 때문”이라며 “과학적 근거로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약속을 하고 당정이 오염수 방출에 대한 더 철저한 대비책 마련하는 데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민주당발 선동 공포가 수산업계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4월부터 6월 중순이 연중 최대 대목인데 올핸 이구동성으로 대목이 사라졌다고 한탄한다.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을 퍼뜨리며 국민의 수산물 소비에 얼음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휴일에도 국회 문 열어놓곤 민생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도 나 몰라라 한 채 주말마다 장외집회를 열면서 아무말 대잔치를 한다”며 “민주당은 대장동, 백현동, 돈봉투, 김남국 의원, 지방의원의 성추문 게이트까지 연일 시끄럽기만 한데 자당에 쏠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돌리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선전선동으로 민생 살릴 수 없다. 경제는 심리이고 소비는 더더욱 심리에 좌우된다”며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파탄내고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괴담선동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국 주요 종묘장에서 거래되는 치어 판매가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거의 거래 절벽에 가까운데 향후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한 두려움의 징조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우리 바다를 ‘방사능 바다’로 호도하고, 우리 수산물을 ‘방사능 수산물’이라며 괴담을 퍼뜨린 결과가 바로 이것”이라고 일갈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방사능 괴담을 통한 친일몰이는 민주당에 잠깐 동안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어민들과 횟집, 종묘 생산 어가까지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도 방류에 찬성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국제기구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11개국 과학자들과 함께 검증한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괴담으로 어민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이 아니라 괴담으로부터 어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 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우리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될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약속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고 우리 수산물을 맛있게 드셔주시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과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괴담으로부터 어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재옥(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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