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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겨냥한 것이었다. 김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소고기, 초밥 등을 구매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남편에게 이거 하나만 꼭 약속해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법인카드를 탐내지 말라고 하니까 남편이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알았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남편이 워낙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마지막 하나만 더 당부해서 약속을 받고자 했다”라며 “남편에게 혹시 내 책상 위에 우연히 법인카드가 있으면 탐하지 말고, 법인카드를 가져가서 소고기 사 먹지 말아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깨끗한 도지사 내외가 되겠다”라며 “감사관에 측근을 심어 고양이 생선 주듯, 팔이 암으로 굽는 감사가 아닌 정정당당히 견제를 받고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의 발언이 끝나자 곳곳에서는 참석자들과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9일에도 “‘소고기 법카’로 대표되는 각종 법인카드 유용을 차단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부 실천과제를 발표하면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도비 집행을 위해 업무추진비 상세내역 및 영수증을 전부 공개하고, 법인카드 사적유용 적발시 징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세금 낭비로 비판을 받아 온 ‘관사’를 경기도 품으로 돌려 드려 새 정부의 기조와 발을 맞추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2의 ‘대장동 게이트’ 방지를 위해 전임 도지사가 계획·추진·승인한 부동산 개발사업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시·군 개발사업 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참여를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전 지사 시절 각종 불법·부정 의혹으로 얼룩진 경기 도정을 바로 잡지 않고서는 도정 혁신은 요원하다”라며 “흔들리는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오직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도정으로 반드시 돌려놓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