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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뿐 아니라 뉴욕 증시도 그동안의 초강세 흐름에 당장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서면서 이날 환율은 상승압력 우위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흐름에 좌우될 전망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2만9638.64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0.46% 내린 3621.6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6% 떨어진 1만2198.74를 나타냈다.
백신 개발 소식은 낭보가 이어졌지만, 경제지표가 부진했다. 미국 10월 잠정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1% 하락해 예상치(1.0% 상승)를 하회했고,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도 예상치(59.0)를 소폭 하회한 58.2에 그쳤다.
미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업체인 SMIC과 국영 석유기업인 CNOOC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미·중 갈등 요인도 부각했다.
달러는 다시 92선에 다가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장 0.09% 상승한 91.87로 마감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제약업체인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과 유럽의약품청에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와 국내 증시 흐름에 연동해 상승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직 소화하지 못한 수출업체의 실수요 매도가 상당부분 대기하고 있다”며 “오늘 환율 반등을 기회로 삼아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폭을 상쇄하며 1110원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0.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06.50원)보다 3.6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