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최근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 용량을 5분의 1(100→20㎖)로 줄인 ‘마시본에스액’을 내놨다. 마시본액은 상부 위장관을 빠른 속도로 통과, 30분간 기립자세를 유지해야 했던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한 약이었다. 이번 마시본에스액은 용량까지 줄여 복용 편의성을 한 번 더 높였다.
종근당도 최근 알약 크기를 줄인 치주질환 치료제 ‘이튼큐 플러스’를 출시했다.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정제 축소기술을 적용, 동일 생약 성분임에도 알약 크기를 작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치주질환 치료제는 장기 복용하는 환자가 많고 용법·용량에 맞춰 복용하는 복약순응도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바이오기업 뉴지랩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모스타트’를 알약 형태로 개발하는 경구용 제제 특허를 지난달 출원했다. 이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 위해서다. 나파모스타트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는 이미 세포 실험 단계에서 입증됐다. 다만, 수액 형태로만 개발을 진행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에서 ‘먹는 치질약’ 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 역시 복용 편의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먹는 치질약 ‘치쏙정’을 내놨다. 동아제약 역시 지난달 먹는 치질약 ‘디오맥스 정’을 출시했다. 이는 동국제약이 먹는 치질약 ‘치센’을 출시한 후 치질약 시장을 재편한 데 따른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다공증, 치주질환, 치질 등은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이다. 때문에 복용 편의성이 중요하다”며 “항암제 역시 대부분 정맥주사 형태라 병원에서 장시간 맞아야 해 복용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