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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밤 뉴욕증시는 잇따른 부정적 경기 전망에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1% 하락한 2만5890.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 나스닥 지수는 0.86%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재차 부각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같은날 발표한 고용전망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없는 긍정적인 시나리오 하에서도 올 4분기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2차 유행이 일어날 경우 실업률은 12.6%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며, 고용 회복도 빠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8.7%로 내렸다. EU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재개가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변동이 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회복의 궤도가 훨씬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위축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코스피 약세에 연동해 상승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회복 낙관로의 후퇴가 위험자산 조정으로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위안화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며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될 경우 원화의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6.4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5.70원)와 비교해 0.8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