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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승강전 최종전에서 진에어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한화생명은 벼랑 끝에서 생존, 내년에도 LCK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는 2013년부터 팰컨스와 스틸스 두 팀 체제로 운영하다가 현재의 풀리그로 전환한 2015년부터 그린윙스 단일팀으로 팀을 꾸려 LCK에 참가했다.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스프링 포스트시즌 4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나타냈으나, 2017년부터 내리 ‘정규시즌 9위→7위→10위’로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올 서머 정규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0승18패로 시즌을 마감하며 대회 사상 최악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그럼에도 정규시즌에는 매번 좋지 않은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하지만, 2017년 서머와 올해 서머 승강전 등에서 모두 승강전에서 살아남으며 LCK에 계속해서 잔류한 저력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동안 승강전에서 ‘통곡의 벽’으로 불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APK 프린스와 한화생명에 연이어 패배하며 챌린저스로 떨어졌다.
2부리그 강등 시 기업 스폰서십을 비롯한 투자 유치와 선수 재계약 및 선수단 운영 등에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진에어 그린윙스에도 올 연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에어를 꺾고 LCK 잔류에 성공했지만, 한화생명 역시 대대적인 팀 변혁이 전망되고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국내 최초로 e스포츠 전용 트레이닝센터 ‘캠프원’을 설립하고, 고등학생 e스포츠 육성대회를 주관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이러한 투자에 따라 선수와 코치진에 거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워낙 컸던 터라, 구단에서 LCK 잔류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