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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4일 오전 발표한 태풍 ‘쁘라삐룬’의 예상 이동경로(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현재 쁘라삐룬은 동해바다를 통과하고 있다.
쁘라삐룬은 이날 낮 12시엔 독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오후 6시엔 독도 북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0시엔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다.
태풍 쁘라삐룬이 물러가면 ‘마리아’가 다가온다. 유럽ECMWF에 따르면 태풍 마리아는 4일(현지시간) 괌 동쪽에서 발달할 예정이다. 점차 세력을 키운 뒤 마리아는 필리핀 북부와 대만 방향으로 북상하여 10일 정도에 필리핀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태풍’ 이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7호 태풍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었으며 바로 직전에 발생한 6호 태풍은 ‘개미’로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다음으로 발생한 8호 태풍 ‘마리아’는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20세기 초 호주의 예보관들이 태풍에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여 예보하면서 태풍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2000년 ‘ESCAP/WMO 태풍위원회’에서 태풍의 이름을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들이 제출한 이름을 붙였다.
이후 아시아 14개 회언국에서 각각 10개씩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제출된 140개의 이름을 5개 조로 나눠 1개 조에 28개씩 구성했다.
한국과 북한도 10개씩 이름을 제출해 태풍 이름에 한국어 이름이 많다. 우리나라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를 제출했다.
매년 열리는 태풍위원회 총회에서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태풍의 이름 대신 새로운 이름을 짓는데 한국에서 제출했던 ‘나비’는 2005년 일본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면서 퇴출되고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