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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인 여행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작지만 확실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 올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유명 관광지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서다. 올해는 작년 만큼의 긴 연휴가 없는 대신 징검다리 연휴가 많아 일본과 같은 가까운 도시로 짧은 주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려한 관광지도 좋지만 올해는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소도시로 발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올해 가까운 여행지로 짧은 일탈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같은 곳이라도 좀 더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본 급부상 여행지는 가격 수시로 확인해야..유명 관광지는 출국 2~3달 전이 가장 저렴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발길은 지난해에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기타큐슈 등 작은 중소도시 등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카이스캐너는 지난해 한해 동안 검색 비중의 성장폭이 가장 컸던 도시에는 일본 기타큐슈(2216%), 시즈오카(390), 나가사키(136%) 등이다. 이들 소도시들의 경우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유명 인기 관광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스카이스캐너는 최근 2년간 한국인 여행객 항공권 내역을 분석 결과, 일본행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도시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시점의 경우에는 오사카와 같은 유명 관광지는 대체적으로 2~3달 전에 예약할 경우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즈오카와 같은 소도시는 달랐다. 항공권 구매 시점이 인기 여행지보다 빠르고, 가격 상승률이 일정하지 않아 일찍 예약해야 반드시 더 싼 항공권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는 취항 항공사의 수가 적은 편이라 노선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등 외부 요소가 항공권 가격에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가격 변수가 많은 하공권의 경우는 일찍 가격을 확인할 필요는 있지만, 항공권 가격을 수시로 알려주는 알람 서비스를 활용하면 싼 항공권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일본여행 가장 저렴한 달은 11월.
여행 시기 또한 항공권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1년 중 일본 여행을 가장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는 달은 11월로 나타났다. 11월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날 경우 항공권 가격을 연평균보다 16%가량 낮은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황금연휴가 껴있는 10월로, 10월에 일본행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연평균보다 25%가량 비용을 더 지불해야 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 기타큐슈, 나가사키는 11월이, 도쿄와 시즈오카는 6월에 항공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항공권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신규 취항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사가 새로운 여행지를 개척하면 해당 노선 홍보를 위한 특가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가 적극적으로 일본내 소도시 노선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어 가깝지만 남들이 아직 많이 가지 않은 여행지를 찾고 있는 이들이라면 눈 여겨 볼만 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신규 취항한 ‘인천~일본 마쓰야마’ 노선에 이어 올해 1월 일본 규슈 최남단에 위치한 소도시 ‘가고시마’에 인천발 노선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스타항공도 ‘인천~일본 가고시마’와 ‘인천~일본 미야자키’ 노선에 이어 지난 17일 ‘인천~일본 오이타’ 노선을 개척하는 등 중소도시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사가와 오이타에 이어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노선을 새롭게 선보이며 규슈 지역 노선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