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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공무원 일하는 방식 바꾸자"..재충전 연수 도입

최훈길 기자I 2018.01.08 09:30:00

기재부 직원 60여명, KDI·KAIST에 2주 연수
소득주도성장, 4차 산업혁명, 혁신기업 교육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획재정부가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부처 직원들에 대한 재충전 연수를 도입한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지침에 따른 후속조치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과 카이스트(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 위탁해 각각 2주간 기재부 직원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KDI에는 ‘정책·인문아카데미’로 8일부터 19일까지, KAIST에는 ‘혁신역량강화 과정’으로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각각 25~30여명 교육을 실시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사혁신처가 전부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처 자체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업무 피로도가 큰 격무부서의 실무자 중심으로 실·국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새 정부의 핵심 정책과제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비롯해 경제정책 관련 내용으로 구성됐다. KDI 강의는 한국경제 주요 이슈, 소득불균형과 포용적 성장, 세계경제 동향, 4차 산업혁명, 판교테크노벨리 현장방문 및 백제 역사문화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KAIST 강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소통의 미래, 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기회, 국가경영과 미래전략, 로봇 미래전략, 에어비앤비 혁신기업 현장 견학 등으로 진행된다.

앞서 김동연 부총리는 기재부 전 직원들에게 배포한 새해 인사에 “취임하면서 ‘일하는 방식의 개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기계적 근면성은 줄여 우리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과 가정의 조화를 우리부터 이뤄보자”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일하는 방식도 바꿉시다. 기계적인 근면성을 지양해야 합니다. 보고서는 반으로 줄입시다”라며 “일의 집중도를 높이면서 주말이 있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강윤진 인사과장은 “직원들이 현안에서 벗어나 변화하고 있는 정책 환경을 이해하고 전문성을 제고해 고품질 정책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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