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X레이, 방사선량 저감기술 美 FDA 승인

양희동 기자I 2017.12.13 09:07:53

흉부 X선 기존 절반 방사선량에 품질 동일
복부·팔다리 및 영유아 촬영 등 연구 진행
바나나 80개 먹은 정도 방사능 량 불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GC85A’.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GC85A’가 방사선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존과 같은 품질의 흉부 영상을 촬영해주는 영상 처리 기술 ‘에스뷰(S-Vue™)’를 적용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FDA 승인은 방사선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중앙대병원 정세민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도 GC85A로 촬영 시 방사선 투입을 반으로 줄여도 영상 화질에서 동등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 디지털 엑스레이 GC85A로 1회 흉부 촬영을 하면 환자는 평균 8마이크로시버트(μSv)의 유효선량에 노출된다. 이는 연간 유효선량인 1밀리시버트(mSv)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바나나를 80개 가량 먹었을 때 나오는 방사선량과 비슷하다. 또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약 3시간 비행기를 탔을 때 체내에 흡수되는 유효선량과 유사한 수치다.

송인숙 삼성전자 의료기기 상품전략 담당 상무는 “최근 국가별로 방사선 누적 피폭량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 선량 기술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기쁘다”며 “앞으로 흉부뿐만 아니라 복부와 팔다리 등 다른 신체 부위와 영유아 촬영에 이르기까지 엑스레이 방사선량 저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2017’에서도 저선량 기술을 알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Low Dose 효과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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