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는 23일 여야의 선거구 획정 지연 사태와 관련,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출발점부터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날 ‘궤멸하는 대의민주주의,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여야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선거구획정을 밀실합의로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역유권자의 의견 수렴 없이 지역을 멋대로 쪼개고 붙이겠다는 오만불손”이라면서 “19대 국회의 무능과 무책함을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제도정치권은 정치 이기주의에 기반하여 ‘선거구 실종 사태’를 장기화하며 불법선거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책공약과 비전으로 경쟁하라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뒷전이고 또 다시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회를 추인해 달라는 ‘백지위임’을 요구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이제 정치권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거의 믿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