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정유화학株 강세

송이라 기자I 2015.07.10 09:24:4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그리스가 예정대로 새로운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한데다 전일 중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로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1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19포인트, 0.06% 오른 2028.8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200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는 이날은 소폭 상승하면서 203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역시 중국의 반등에 장 초반 큰 폭을 상승했지만 그리스와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그리스와 중국에 대해 대부분 관망모드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스는 예정대로 9일 새로운 구제금융 개혁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오는 12일 제안 수용 및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별탈없이 일정이 진행되자 그리스와 채권단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럽 증시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주요지수는 모두 1~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모처럼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3달러, 2.19% 오른 5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 상승한 배럴당 58.80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중국 증시가 6%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42억원을 순매도하며 엿새째 ‘팔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거래일 동안 1조원 이상 팔아 치우면서 한국 증시에 매도 폭탄을 던지고 있다. 기관도 25억원을 팔며 사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만 162억원을 사며 6거래일째 ‘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 업종 수가 비슷하다. 의약품이 제약주 상승으로 장 초반 2.47% 오르고 있고, 건설업도 1.64% 오름세다. 유가 상승에 화학도 1.2% 상승 중이다. 이밖에 종이목재(0.86%), 비금속광물(0.18%), 유통업(0.85%), 통신업(0.35%)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기전자가 1%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업(0.41%), 철강및금속(0.59%), 음식료품(0.16%), 증권(0.65%)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전일 2% 이상 상승마감했던 삼성전자(005930)는 1.03% 하락 중이고, 한국전력(015760)(0.21%)과 SK하이닉스(000660)(0.85%), 현대차(005380) 등 시가총액 1~4위 업체들이 모두 내림세다.

반면 유가 하락에 정유화학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LG화학(051910)이 2.44% 올랐고, 에쓰오일(S-OIL(010950))도 2.15% 올랐다. 제약 및 화장품주도 오름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0.57% 상승 중이고, 아모레G(002790) 역시 1.20% 오름세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일에 이어 4.12% 오르는 중이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한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008770)는 5.11%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DSK UBS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매물을 내놓고 있다. 호텔신라와 손잡은 현대산업(012630)을 포함해 SK네트웍스(001740) 현대백화점(069960) 한화(000880) 등도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98포인트(1.06%) 오른 733.7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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