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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종로구 상명대 서울캠퍼스에서 기념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종희(58) 개교 50주년 기념사업회 위원장을 만났다.
“50주년 기념관은 서울캠퍼스와 천안캠퍼스 2곳에 각각 건립할 계획이에요. 각계각층의 동문들이 기금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저도 2억원을 내놨습니다.”
기념관 건립 기금 2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한 번 더 내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기금모금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경력(?)이 있다. 김 교수가 총동문회장으로 선임됐을 때 310만원에 불과했던 동문회 기금을 12년만에 12억원 규모로 불렸다.
“매일 졸업생 명단을 붙잡고 수백통의 전화를 돌렸지요. 직접 찾아가 기금출연을 부탁하기도 하면서 동문회를 키웠죠. 갈수록 많은 동문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어 앞으로 기금은 더 불어날 겁니다.”
상명대에는 동문들의 후배사랑을 보여주는 독특한 장학제도가 있다. 상명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동문 교수와 직원들이 지원하는 ‘제자사랑 후배사랑’ 장학금이다. 이들은 퇴임할 때까지 매달 급여의 2~4%를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현재 200여명의 동문이 참여하고 있다.
“1년이면 1억원 정도가 모입니다. 이 돈으로 우수한 학교 후배 100여명이 장학금 혜택을 보고 있지요. 참 감사한 일이에요”
인터뷰가 진행된 17일엔 상명대 10대 총장으로 구기헌(53) 상명수련원장이 선임됐다. 동문 대표로서 신임 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클법하다.
“신임 총장은 상명대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분이세요. 문화와 예술에 특성화된 학교인 만큼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우리나라 어느 대학 못지않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