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850억 규모 유휴케이블 매각..작년 절반

김상윤 기자I 2013.03.29 10:28:2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KT(030200)는 올해 850억원 규모의 유휴케이블을 매각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1만5000톤으로 지난해의 50% 수준이다. 매각물량이 절반으로 축소되면서 매각 대상 협력사의 수도 12개에서 3~6개로 축소했다.

KT는 기존 보훈단체 이외 정부가 인정하는 신규 보훈단체 또는 사회봉사단체 등 기타 공익단체도 처리능력이 있다면 공개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기존 보훈단체에게 일정 물량만 제한적으로 매각하였을 뿐 기타 공익단체는 사실상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단 유휴케이블 운반 및 처리과정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지침을 강화했다.

KT는 특히 이번 매각에 케이블 가격 변동에 따른 정산제도를 도입했다. KT는 매각시점을 기준으로 중소기업에 4주 후의 구리가격으로 차액분을 보전할 계획이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케이블을 매입한 후 외피 등을 처리하는 기간 동안 구리가격이 하락할 경우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단, 4주동안 구리 가겨이 상승했을 때는 추가로 정산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KT측은 앞으로 광케이블 대체 및 전화국 시설 최적화에 따라 기존 케이블을 향후 4~5년간 유사한 규모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유휴케이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올IP네트워크 확대에 이용할 계획이다.

권상표 KT 구매전략실 상무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협력사의 물건을 구입할 때 뿐 아니라 협력사에 우리 물건을 매각할 때도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이다”라며 “KT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협력사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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