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9일 대권 잠룡 중 한 명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어느 배를 탈 것인지, 어떤 과정으로 배를 탈 것인지 등에 대해서 이제는 얘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이 끝났다는 점, 그리고 합리적으로 보자면 9월 말경까지 야권후보가 정해지는 것이 그 이후의 어떤 과정과 절차를 볼 때 합당하다는 점, 이런 양면을 다 감안해야 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노 대변인은 또 "안 원장도 마찬가지고 통합진보당도 마찬가지고 함께 해야만 한다고 판단한다면 서로 자신의 일부를 비우고 상대의 어떤 견해를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된다"며 야권 단일 대선후보가 선출된다면 정책이나 노선 등에서 일부 합의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도 색깔이 다 달라서 아름다운 것인데 예를 들면 지금 야권의 어느 세력도 자신만의 힘으로 승리하긴 어려운 것 아닌가"라면서 "그렇다면 크고 작은 여러 세력들이 합해야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의 견해도 일부 반영돼야 되지만 자신의 견해만으로 다 채울 순 없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내에서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를 묻는 말에 "만일 통합진보당이 그럴 생각이 없다면 통합진보당은 별도의 후보를 내고 끝까지 가는 게 맞다"고 밝혔다.
총선 성적표(지역구 7석, 비례대표 6석)에 대해서는 "의석이 18대에 비해서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점에서 `성공했다`는 식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했던 것이니만큼 `이건 패배다`, 그리고 야권연대를 이루고서의 성적이라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까지 포함해서 패배라고 봐야 되지 않느냐는 견해도 있다"며 "저는 후자의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