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8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는데, 올해는 2배가량 성장한 15억 달러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터키 굴지의 현지 전자업체인 아첼릭, 베코, 베스텔에 이은 4위의 성적이다. 외산업체들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프리미엄 모바일기기는 목표 달성을 위한 선봉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했던 6만대 한정 갤럭시S 예약판매의 경우 이틀 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그는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바일기기다. 터키 젊은이들이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터키에 없는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들어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터키 스마트폰 시장에서 16.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전기 대비 6.6%포인트 성장한 수치다. 1위를 기록한 노키아(53.8%)는 전기 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스마트TV도 강조했다. 현재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수준인 월 7000~1만대 정도 팔린다고 홍 상무는 전했다. 그는 "7400만 터키 인구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가 3700만명"이라며 "온라인 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GFK 기준 올해 2분기 터키 LED TV 시장에서 40.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판매되는 LED TV 가운데 스마트TV의 비중은 45~50% 수준이다.
홍 상무는 "터키 최고의 전자유통점인 테크노사와 협력하면서 판매수량이 3~4배 늘었다"며 "터키 시장은 유통 장악력이 높은 만큼 이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저가 제품 중심의 현지업체들이 굉장히 강하긴 하지만, 우리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맞설 것"이라며 "삼성 브랜드숍도 200여개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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